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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사는 일반적으로 체언 뒤에 붙어서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거나 의미를 추가하는 의존 형태소로서, 기능과 의미에 따라 격조사, 접속 조사, 보조사로 나눌 수 있다.
격 조사는 체언이 문장 안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게 해 주는 조사로서, 주격, 목적격, 관형격, 부사격, 서술격, 보격, 호격 조사로 나눌 수 있다. 주격 조사는 ‘이/가’에서’ 등으로, 체언이 주어의 자격을 가지게 하며, 목적격 조사는 ‘을/를’로, 체언이 목적어의 자격을 가지게 한다. 관형격 조사는 ‘의’로, 체언이 관형어의 자격을 가지게 하며, 부사격 조사는 ‘에, 에게, 에서, (으)로, 와/과’ 등으로, 체언이 부사어의 자격을 가지게 한다. 보격 조사는 ‘이/가’로, 서술어 ‘되다, 아니다’ 앞에 오는 체언이 보어의 자격을 가지게 한다. 서술격 조사는 ‘이다’로 체언이 서술어의 자격을 가지게 하고, 호격 조사는 ‘아/야, (이)시여’ 등으로 체언이 호칭어가 되게 하는 조사이다.
접속 조사는 두 단어를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조사로 ‘와/과’가 대표적이며 ‘하고, (이)며’ 등이 여기에 속한다. 보조사는 특별한 의미를 덧붙여 주는 조사로 ‘도, 만, 까지, 요’ 등이 속한다. 보조사는 체언 뒤는 물론이고, 여러 문장 성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.
조사는 서로 겹쳐 쓰기도 하는데, 이를 조사의 중첩이라 한다. 그러나 겹쳐 쓸 때 순서가 있다. 주격 조사, 목적격 조사, 보격조사, 관형격 조사는 서로 겹쳐 쓸 수 없으나 보조사와는 겹쳐 쓸 수 있는데, 대체로 보조사의 뒤에 쓴다. 부사격 조사는 부사격 조사끼리 겹쳐 쓸 수 있고 다른 격 조사나 보조사와도 겹쳐 쓸 수 있는데, 일반적으로 다른 격 조사나 보조사의 앞에 쓴다. 보조사는 보조사끼리 겹쳐 쓸 수 있고 순서도 자유로운 편이지만, 의미가 모순되는 보조사끼리는 겹쳐 쓰기 어렵다.
- 갑 .
- ‘비가 오는데 바람까지 분다.’의 ‘까지’는 다시 그 위에 더한다는 의미를 가진 보조사이다.
- 을 .
- ‘나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와 닮았다.’의 ‘와’는 ‘어머니’와 ‘닮았다’를 이어 주는 접속 조사이다.
- 병 .
- ‘우리 동아리에서 학교 축제에 참가하였다.’의 ‘에서’는 단체명사 뒤에 쓰이는 주격 조사이다.
- 정 .
- ‘신이시여, 우리를 보살피소서.’의 ‘이시여’는 어떤 대상을 정중하게 부를 때 쓰는 호격 조사이다.